水
15
6月
2011
김정은
사카타를 뒤로하고 츠루오카(鶴岡)에 자리잡고 있는 쇼나이 영화마을로 향했다. 쇼나이 영화마을은 그 규모가 도쿄돔의 20배 정도라고 한다. 주로 시대극 촬영을 하는 세트장으로 뒷 배경으로 전선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촬영을 해야하기에 츠루오카역에서 50분정도 더 이동해야 있는 시골 산 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촬영 한 대표적인 작품을 말하자면「자토이치-THE LAST」,「13인의 자객」, 「스키야키웨스턴장고」등이 있다. 야마가타에 오기 전, 「스윙걸즈」, 「추억은 방울방울」등 야마가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고 오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이곳에서 촬영한 영화는 보지 못했다.
쇼나이 영화마을은 크게 6곳으로 구역이 나뉘어져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산간취락, 역참마을, 농・어촌 구역을 둘러보았다. 이동할 때에는 규모가 워낙 큰지라 마을 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물론 천천히 산책을 하면서 이동해도
상관은 없지만 포장되지 않은 길이라서 걸을 때에는 충분히 주의를 해야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제일 깊숙히 있는 산간취락 구역으로 향하는 사이, 어느새 타임머신을 타고 일본의 과거로 온 느낌이 들었다. 평일 낮인지라 다른 관람객들도 거의 없고 사무라이 복장을 한 직원들이 곳곳에 있어서 정말 나 혼자 달랑 과거로 온듯한 느낌을 받았다.
산간취락 구역에는 쇼나이 사투리로 옛날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이 있었다. 이로리(囲炉裏)에 둘러앉아 쇼나이 사투리로 일본의 옛날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정말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야마가타에 와서 처음으로 제대로 듣는 사투리였다. 하지만 이야기 내용이 어렵지 않은 관계로 어떻게든 이해는 했다. 일본어 최상급 듣기평가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다음으로 이동한 역참마을 구역은 약40채의 식당・상점・집 등 두 갈래로 나뉘어진 길에 늘어서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저 멀리서 칼을 찬 사무라이가 우리를 향해서 걸어오고 있었다. 물론 영화 마을 직원인건 알고 있었지만
달려들어 칼을 휘두를 것만 같은 느낌에 긴장했다. 하지만 사무라이 직원은 우리에게 검술 시범과 함께 칼을 다루는 법 등을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직접 체험도 하게 해주었다. 칼은 가짜이기에 가벼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의외로 무거워서 휘두르기에도 벅찼다.
마지막으로
농・어촌 구역을 둘러보았다. 산 속에 왠 어촌마을? 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촌 배경을 만들기 위해서 모래를 깔고 배와 그물 등은 근처 쇼나이항에서 실제로 사용하던 것을 직접 공수해 왔다고 한다. 또한 농촌마을에 있던 논도 인공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사실적인 배경을 만들기 위해 정말 노력했구나 하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소박한 분위기의
농・어촌 마을 안에 떡하니 으리으리한 저택이 자리잡고 있어서 어떤 건물인지 의문이었는데 상가(商家)의저택이라고 한다. 농・어촌 마을의 최대 규모의 건물이라고 한다. 이 저택은 외관도 멋있었지만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안뜰이 아주
안락해서 툇마루에 앉아 느긋하게 쉬고 싶었다.
쇼나이 영화마을은 주로 검을 들고 싸우는 액션 영화 촬영을 하는 곳이지만 실제 분위기는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려 굉장히
평온하다. 이곳에서 촬영한 영화를 보고 천천히 여유롭게 즐긴다면 더욱 매력적인 관광스폿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