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10
6月
2011
김정은
우에키 축제를 즐기기 위해 야마가타시 야쿠시마치(山形市 薬師町)에 다녀왔다. 야마가타의 우에키시장은 오사카시(大阪市), 쿠마모토시(熊本市)와 함께 일본3대 우에키 시장이다. 우에키(植木)란 정원수, 분재, 화분에 심어기르는 나무, 꽃 등을 말한다.
야쿠시공원 주변 길,약3㎞에 걸쳐 우에키 상점이 늘어서 있었다. 이렇게 많은 우에키가 한 곳에 모여있는 것은 처음보았다. 그리고 우에키를 한 곳에 모여서 판매하는 것을 축제를 하는 감각으로 즐기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그래서 그 유래를 알아보니 명확하지는 않지만 야마가타 성주(城主) 모가미요시아키(最上義光) 시대에 큰 화재로 소실된 나무를 되살리기 위해 녹화를 목적으로 부근의 농민들을 불러모아 시작된 것으로 약 400년 이상의 역사가 있다고 한다. 또한 예전부터 야마가타에는 사원이 많아 츠보니와즈쿠리(坪庭の作り, 좁은 곳을 활용해서 미니 정원을 만드는 일) 라고 하는 정원을 만드는 취미가 발달해서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예전부터 우에키 시장이 번성했다고 한다.
여러 종류의 우에키를 천천히 감상하며 나는 속으로 열심히 미국산딸나무를 찾고 있었다. 미국산딸나무하면 한국에서는 그다지 잘 알려진 나무가
아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미국산딸나무가 잘 알려진듯하다. 내가 미국산딸나무를 찾은 이유는 일본에 와서 하나미즈키(미국산딸나무의 일본명) 라는 유명한 노래를 부른 가수 히토토요(一青窈)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언젠가는 실제로 하나미즈키를 실제로 보고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 하나미즈키는 소박하게 피어있는 꽃이
귀여웠다. 물론 여건이 되면 구입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크기도 크고 비싸서 포기했다.
일본에서 축제하면 노점상이 빠질 수 없다. 우에키 축제에서는 우에키 만큼이나 많은 노점상이 즐비해있었다. 야키소바, 오코노미야키 등 여러가지
종류의 노점상이 있었지만 나는 이곳에 와서 처음 맞이하는 축제인 만큼 돈돈야키(どんどん焼き)를 먹어보았다. 돈돈야키는 오코노미야키를 둥글게 말아서 나무젓가락에 꽃아 먹는 야마가타의 명물이다.
올해는 아쉽게도 우에키를 사지는 못했지만 내년에는 꼭 마음에 드는 우에키를 사서 정성들여 키워보고 싶다. 역시 혼자 사는 방은 쓸쓸해서 식물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열심히 키워도 귀국 할때에 한국에 가지고 갈 수는 없지만 후임으로 올 한국 교류원에게 물려주어 언젠가 야마가타에 다시 돌아왔을 때 볼 수 있다면 좋겠다.